본문 바로가기

건강,의학논문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정의, 증상, 한의학적 관점과 치료

피로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얘기가 다르다. 만성피로와 달리 만성피로증후군은 그 진단이 꽤 까다로운 편이며 실제로 만성피로증후군인 환자는 드물다. 하지만 피로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글을 통해 만성피로증후군의 개념과 그 증상을 알아보고 자신이 만성피로증후군인지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 CFS)

  •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 중 한가지이며 엄격한 진단 기준을 만족시켜야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는 매우 흔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의 기준에 맞는 환자는 드물다. 
  •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임상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반복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상태이다. 

일반 피로는 휴식으로 회복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휴식으로도 회복되지 않으며 피로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역학

  • CFS는 남녀 모두에게 생기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더 흔히 발생하며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 노인, 동반된 병이 있는 경우, 이 증후군이 신체적인 이상 때문에 생겼다고 믿는 경우에 예후가 나쁘다. 치료에 대해 처음부터 반응하는 사람은 예후가 좋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는 예후가 나쁘다. (이동국. "만성 피로증후군." 대한임상노인의학회지 3.4 (2002): 23-30.

 

 

원인

  • 아직까지 확실한 단일 기전이 밝혀지지도 않았으며, 여러 요인에 의한 복합적인 결과로 여겨진다. 원인을 어떻게 보느냐 에 따라 최근까지 명칭이 여러 차례 변경되어 왔다. 

 

증상

CFS는 평소 건강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많다. 

  • 심한 피로를 느끼며 6개월 이상 지속된다. 
  • 집중 장애, 기억 장애, 수면 장애, 위장 장애
  • 복통, 흉통, 식욕 부진, 오심, 호흡 곤란, 체중 감소, 우울, 불안 등. 다만 위 증상들이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 CFS환자의 1/3 이상이 우울증을 보이며 섬유근육통도 잘 생긴다.

 

한의학적 관점

  • 한의학에서는 허로, 허손, 기허, 소기, 노권 등의 개념으로 표현하였다.
  • 만성피로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로는 익기건비, 량혈안신, 자음청화, 온보신양 등으로 기혈음양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전통적으로 중요하다.
  • 체질적으로는 소음인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소음인은 내성적이고 우울증,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

손창규(Chang-Gue Son). "한방병원에 내원한 만성피로증후군과 특발성만성피로 환자에 대한 분석연구." 대한한의학회지 34.3 (2013): 119-125.

 

 

한의학적 치료

침과 한약을 통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피로를 개선한다.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소요산의 효과에 대해 메타분석과 Systemic review를 한 논문에 따르면,

  •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전반적인 증상 개선에 관해 소요산이 oryzanol, 비타민 B군 복합제제와 같은 영양보충제보다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근거수준 '높음'으로 평가 되었다.
  • 기타 한의학적 치료만을 수행한 것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결과도 근거수준 '높음'으로 평가되었다. 

김준열(Junyeol Kim),송정윤(Jeongyun Song),and 남동현(Donghyun Nam).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소요산(逍遙散)과 그 변방(變方)의 효과 : 메타분석을 통한 체계적인 문헌고찰." 동의생리병리학회지 34.3 (2020): 117-125.

 

이외에도 귀비탕같은 심비양허를 다스리는 소음인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귀비탕과 그 변방의 치료효과에 대해 메타분석, Systemic review를 한 논문에 의하면,

  • 귀비탕과 그 변방이 대조군에 비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에서 전반적인 증상 개선효과가 더 큼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 에 대한 확실성은 중등도로 평가되었다.
  • 또한 하위실험에 의하면 귀비탕이 건강기능식품보다 개선효과가 훨씬 크다는 결과를 얻었다.

남동현. "귀비탕과 그 변방의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완화에 대한 효용성: 체계적인 문헌고찰." 大韓韓醫學方劑學會誌 28.2 (2020): 199-209.